허벅지 골반 통증: 다리 꼬거나 걸을 때 허벅지와 골반 사이가 아픈 이유 5가지

서론

일상생활 중 걷거나 다리를 꼬는 동작에서 허벅지와 골반 사이, 특히 사타구니 안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일 수도 있지만, 특정 근육이나 관절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부위는 다양한 근육과 인대, 관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곳이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통증이 심해져 걷기조차 힘들어질 정도라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부위의 통증 원인을 대표적으로 5가지로 나누어 설명드리고, 일상생활에서 유의해야 할 점들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고관절 굴곡근 부상 또는 염좌

고관절 굴곡근은 우리가 다리를 들어올릴 때 주로 사용되는 근육으로, 골반과 허벅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부위에 통증이 생기면 일상적인 걷기, 계단 오르기, 심지어는 앉아 있는 자세에서도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반복적인 과사용은 굴곡근에 무리를 줘서 부상이나 염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관절 굴곡근의 역할과 구조

고관절 굴곡근은 주로 장요근(장골근과 요근)과 대퇴직근으로 구성되며, 우리가 다리를 들어 올릴 때 또는 앞으로 내딛을 때 가장 많이 작용합니다. 이 근육들은 허리뼈와 골반에서 시작되어 대퇴골에 붙어 있으며, 동작 시 지속적인 힘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피로 누적이나 잘못된 자세로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염좌의 원인과 주요 증상

가장 흔한 원인은 갑작스럽게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반복적인 걷기, 등산, 무릎을 높게 드는 운동을 자주 하면 고관절 굴곡근에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면서 염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허벅지 앞쪽 깊숙한 통증
  •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길 때 심해지는 통증
  • 앉았다 일어설 때 또는 다리를 들어 올릴 때 통증
  • 운동 시보다 오히려 운동 후 심해지는 통증

일상에서 관리하는 방법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냉찜질이 중요합니다.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무리해서 걷지 말고,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을 통해 굴곡근의 유연성과 강도를 점차 회복해야 합니다. 특히 장요근 스트레칭은 굉장히 효과적이며, 요가나 필라테스의 간단한 자세로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근육 파열이나 고관절 내부 병변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내전근 증후군 또는 과사용 증후군

허벅지 안쪽에서 골반까지 연결되는 내전근(adductor muscle)은 다리를 모으거나 중심을 잡을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근육은 반복적인 움직임이나 무리한 동작에 매우 민감해 쉽게 과부하를 받게 됩니다. 특히 걷기, 달리기, 다리 꼬기와 같은 일상 동작에서 지나치게 사용되면 ‘내전근 증후군’ 또는 ‘과사용 증후군’으로 이어져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전근이란? 움직임과 기능 이해

내전근은 대내전근, 장내전근, 단내전근, 박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허벅지 안쪽을 따라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합니다. 이 근육들은 주로 다리를 안으로 모으는 역할을 하며, 균형을 잡거나 몸을 지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근육이 아니기에,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과도한 활동 시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내전근 증후군의 주요 원인과 증상

내전근 증후군은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에서 잘 발생합니다:

  •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달리기나 하체 운동을 시작할 때
  • 오랜 시간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쪽으로 체중을 실을 때
  • 축구, 테니스, 달리기와 같이 방향 전환이 많은 스포츠 활동 후

주요 증상은 허벅지 안쪽 깊은 부위의 묵직하고 쿡쿡 찌르는 통증이며, 무리한 움직임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또한 통증이 고관절까지 퍼지거나 사타구니 쪽에 당김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가 관리 및 예방 방법

내전근 부상의 경우, 초기에는 휴식과 함께 온찜질이나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운동 후에는 반드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내전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장시간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점진적인 하체 근육 강화 운동으로 내전근의 지지력을 높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근막 염증이나 힘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3. 고관절 충돌 증후군 (FAI)

고관절 충돌 증후군(Femoroacetabular Impingement, FAI)은 젊은 성인부터 운동선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고관절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이 질환은 고관절을 구성하는 대퇴골과 비구(골반의 움푹 팬 부위) 사이의 구조적 이상으로 인해, 뼈끼리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통증과 운동 제한을 유발합니다. 특히 다리를 꼬거나 깊게 구부리는 동작을 할 때 사타구니나 허벅지 깊숙한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FAI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FAI의 원인과 발생 기전

FAI는 캠형(Cam type)핀서형(Pincer type), 또는 두 가지가 혼합된 형태로 나뉩니다. 캠형은 대퇴골 머리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되어 비구와 충돌하는 경우이고, 핀서형은 비구가 과도하게 덮여 있어 대퇴골과 과하게 맞닿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이상은 선천적이거나 성장기 동안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굴곡 및 회전 동작 시 연골이나 관절순에 손상을 주어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고관절 충돌 증후군의 주요 증상

FAI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타구니 부위의 통증 또는 허벅지 안쪽의 불쾌한 느낌
  • 다리를 깊게 굽히거나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날카로운 통증
  • 앉았다가 일어설 때 뻣뻣함 또는 클릭 소리
  • 운동 후 악화되는 통증 및 움직임의 제한

이러한 증상은 걷기나 계단 오르기, 다리 꼬기, 앉은 자세 유지 같은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쉽게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할 경우 정상적인 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FAI 관리와 치료 방법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스트레칭을 통한 보존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은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관절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을 통해 구조적 문제를 교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심각한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 허리 디스크와 연관된 방사통

허벅지와 골반 사이의 통증이 꼭 고관절이나 내전근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의외로 많은 경우, 허리 디스크에서 비롯된 신경 압박이 원인이 되어 사타구니나 허벅지 앞쪽까지 통증이 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방사통(Radicular pain)’이라고 하며, 원래 통증의 근원은 허리지만 느끼는 부위는 다리인 것이 특징입니다.

허리 디스크란? 원리와 증상의 이해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연골조직(추간판)이 탈출하거나 눌려서,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요추 3번~5번 사이의 디스크 손상은 특히 허벅지 앞쪽, 사타구니, 무릎까지 연결되는 신경 경로를 따라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단순한 근육통과는 달리, 저릿하거나 찌릿한 전기감, 감각 이상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허리 디스크 방사통의 주요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허리 디스크에 의한 방사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허리를 숙이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통증이 심해짐
  • 사타구니 또는 허벅지 앞쪽에 저림, 당김, 불쾌한 통증
  • 허리 통증이 다리까지 퍼지는 느낌
  • 통증이 한쪽 다리로만 집중되거나, 감각이 둔해짐

이러한 증상은 특정 자세나 움직임에 따라 악화되며,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걸을 때 중심을 잡기 힘든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과 효과적인 관리 방법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나 CT 같은 영상검사가 필요하며, 일반적인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초기 증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추 안정화 운동, 복근과 척추기립근을 강화하는 코어 운동이 큰 도움이 됩니다. 단, 운동은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 하에 진행해야 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는 경우 신경차단술이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허리 디스크는 빠르게 진단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후유증 예방에 중요합니다.

5. 골반 또는 사타구니 주변의 근막 통증 증후군

근막 통증 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은 겉보기에 뚜렷한 병변 없이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만성 근육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골반이나 사타구니 주변은 여러 근육과 근막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위로, 이 부위에 생긴 근막 트리거 포인트(통증 유발점)는 걷기나 다리 움직임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 없이 장기간 방치되면 만성화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근막 통증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근막 통증 증후군은 근육과 이를 덮고 있는 얇은 조직인 근막에 생긴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이 원인입니다. 이 유발점은 평소 사용이 많거나 과도한 긴장 상태에 놓인 근육에서 잘 발생하며, 작은 압력에도 강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골반 주변에서는 장요근, 내전근, 이상근 등과 관련된 트리거 포인트가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와 골반 통증으로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

근막 통증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허벅지 안쪽이나 사타구니 주변이 무겁고 욱신거리는 느낌
  • 특정 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강하게 퍼지는 느낌
  • 앉거나 걷는 동작에서 불편감이 증가
  • 통증의 위치가 일정하지 않고, 때때로 허리나 엉덩이까지 이어짐

이러한 증상은 주로 장시간 앉아 있거나, 반복적인 하체 활동 후에 악화되며, MRI나 CT상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가 치료와 전문적 관리법

초기에는 폼롤러나 마사지 볼 등을 활용한 자가 마사지와 스트레칭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트리거 포인트 주변을 부드럽게 압박하고 이완시키는 방식은 효과적입니다. 만성화된 경우에는 물리치료, 초음파 치료, 트리거 포인트 주사 등의 전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세 교정과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재발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하며, 스트레스 관리 역시 중요한 예방 요소 중 하나입니다.

결론

허벅지와 골반 사이 통증은 단순히 무시해서는 안 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반복되거나 악화될 경우, 단순한 근육통 이상일 수 있으므로 조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것도 통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나아가 운동 시 무리한 동작을 피하고, 휴식과 회복을 충분히 가져야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자신의 증상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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